2016. 5. 18. 07:46ㆍ전라도
2013년 7월4일(목) 광주의 진산으로 불리우는 무등산 산행을 위하여 오전5시30분경 집을 나섰다.
오전 7시30분 사당역에서 광주 무등산을 향하여 출발한 버스는 오전10시58분경 무등산 원효사 주차장에 도착.
상가 밀집지역을 지나 꼬막재 방향으로 접어든다.
기상대 예보에 폭우가 쏟아진다는 오늘 우중산행을 각오하고 산행에 참가했다.
도립공원인 무등산은 작년 12월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지리산이 어머니의 품속같은 산이라 일컫고 있지만 무등산 역시 광주 시민에게는 어머니 품속같은 산이라고 한다.
1972년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만 40여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무등산은 관리면적도 두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관리인원 역시 두배로 증가했고 국고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해준다고 한다.
무등산은 사시사철 찾아도 좋은 산이지만 특히 겨울에 더욱 빛이 나는 산이다.
무등산의 꽃이라 할수 있는 규봉암과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 등 자연이 빚어낸 기암괴석과 바위들의 군상.
동화서터와 토끼등 내려가는 길에 널려있는 덕산너덜, 그리고 규봉암과 지공너덜.
2013년 2월3일에는 증심사주차장에서 새인봉-중머리재-장불재로 올라 입석대와 서석대를 오른 후 중봉을 거쳐
동화사터-토끼등을 둘러본 후 증심교로 하산했었다.
무등산 면적이 워낙 넓어 하루에 다 둘러보기란 쉽지않다.
오늘은 원효사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꼬막재-신선대입구-규봉암-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동화사터-늦재로 하산하여
원효사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이다.
원효사주차장을 출발하여 꼬막재까지는 울창한 나무숲 길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곧 비가 쏟아질 듯이 잔뜩 흐린 날씨임에도 습기가 심해 이마에서 땀방울이 계속 흘러내린다.
꼬막재에 오른 후부터는 둘레길보다 더 쉬운 평탄한 오솔길과 돌길, 너덜길이 규봉암까지 이어진다.
규봉암을 보지않고는 무등산에 올랐다고 하지말라는 어느 블로거가 올린 산행기를 읽어본 후
꼭 무등산을 다시한번 찾아 규봉암을 보고야말겠다고 생각했었다.
막상 규봉암에 도착하니 비안개에 둘러싸인 규봉암은 형체도 알아보기 어렵다.
안개에 휩싸인 무등산은 장불재와 입석대, 서석대에 올랐을 때도 걷힐줄을 모른다.
무등산의 정상인 인왕봉, 천왕봉, 지왕봉은 출입금지구역으로 짙은 안개에 뒤덮혀 울타리만 보인다.
지난 2월엔 증심사지구를 중심으로 산행을 하였었고, 오늘은 원효사지구를 중심으로 산행을 하여
무등산의 면모를 어느정도 보았다고 위안을 해보며 우중산행을 한 날이다.
주차장에 도착한 후 10분도 안되어 장대같은 폭우가 한동안 쏟아지기 시작,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진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다시 찾은 무등산이건만 야속하게 안개에 뒤덮혀 모든 것을 다 보여주지 않고있는 무등산 규봉암.
다시 한번 더 찾아오라는 것일까?